세월호 사건 53일째인 7일 무너진 객실 칸막이와 장애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 쪽의 창문 절단 작업이 완료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시작했던 4층 선미 창문 절단을 지난 6일 오후 10시께 완료했다”며 “이곳을 통해 장애물 덩어리를 빼낸 후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절단작업이 완료된 4층 선미 다인실 장애물 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3층 선수 객실과 식당 주방, 4층 선수 객실과 5층으로 이어지는 로비에 대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절단한 외판의 크기는 창문 3칸 정도로 가로 4.8m, 세로 1.5m이다. 선체 절단 부위에는 희생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석이 부착된 가로 5.2m, 세로 1.9m, 그물코 간격 4cm 크기의 그물망을 설치했다.
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 수중 폭발사고로 민간잠수사 이민섭(44)씨가 사망한 후 기존의 산소 아크 절단 방식이 아닌 유압 그라인더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했으나, 철판 안쪽의 테두리에 덧붙어 있는 ‘기역 철판’(앵글) 절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자 전날 저녁부터 산소 아크 방식을 다시 도입해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책본부는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반 장애물은 그물이나 윈치(권양기) 등으로 빼내고, 침상 등 대형 장애물은 크레인을 동원해 바지 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