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자동차

"납품업체 경쟁력이 글로벌 기업 열쇠" 판단
전액 현금결제 주력 등 파격적 지원책 펼쳐

현대차는 매년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경영노하우 설명회’를 열어 품질 및 기술^비용 부문에 대한 지원방안을 소개하는 등 협력사와 의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의 노력만으로 최고가 될 수 없다. 현대차가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품질부터 최고 수준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의 품질경영은 ‘완성차와 협력업체는 동고동락할 수 박에 없는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협력업체가 최고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현대차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협력업체의 품질ㆍ기술ㆍ원가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전액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는 등의 파격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방안에는 ▦중소 협력업체 부품대금 전액 현금 지급 ▦대기업 협력업체 어음기일 60일로 단축 ▦협력업체 품질육성기금 500억원 조성 및 교육훈련ㆍ정보화 지원 확대 ▦상생협력 구축을 위한 전담팀 구성 등이 망라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달부터 지급될 중소 협력업체 부품대금 5조4,000억원 외에 어음으로 지급되고 있는 잔여금액 3조3,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2~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 협력업체’에 지급할 어음지급 예정금액 5조1,000억원의 기일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한다.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2010년까지 지원할 예정인 자금의 규모를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면서 올해에만 2조5,134억원을 집행하고 교육훈련 규모도 지난해 1만3,000명 수준에서 올해에는 2만명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아울러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한 원가절감 성과의 50%를 협력사에 환원하고 수입부품 국산화를 통한 원가 절감액의 50%도 협력사에 돌려주기로 했다. 이밖에 지속적인 상생협력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상생협력 추진팀’을 신설하고 기존의 상생협력위원회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덜어지고 해외 완성차 업체에 직수출하는 업체들의 가격경쟁력도 급속히 약화되는 등 경영상황과 자금흐름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자동차산업 관련업체간 기술ㆍ품질ㆍ경영정보 교환 ▦부품업체간 투명한 공정거래 정착 ▦경영진단 및 개선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초우량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업체 경쟁력 키우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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