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역량인 ‘파워 솔루션(기술 조언)’을 발판으로 해외 수출을 늘려서 3년 내 세계 2위, 7년 내 세계 1위 리튬 1차 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입니다.”
장승국(사진) 비츠로셀 대표는 23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만의 핵심역량인 ‘기술 조언’영업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22% 많은 580억원, 10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리튬 1차 전지의 전도사’를 자처한다. 그는 “리튬 1차 전지 시장은 연평균 7% 속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정보기술(IT) 제품이나 전기자동차 바람을 타고 가볍고 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가 각광을 받고는 있지만 교체가 어려운 수도∙가스 계량기나 시추 시설 등에는 비충전식이고 수명이 긴 1차 전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츠로셀은 리튬 1차 전지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2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장 대표는 그 핵심 역량이 파워솔루션, 즉 ‘기술 조언’영업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단지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 장비의 세부 정보를 미리 받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33억원과 85억원이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다.
해외 매출 호조도 비츠로셀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정도. 장 대표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에서 비츠로셀의 리튬 1차 전지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 세계 50여 개 국에 포진된 해외 영업망이 비츠로셀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 국방부와 전자태그(RFID) 솔루션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납품을 앞두고 있다.
주가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주가의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오버행(수급부담) 문제도 이제 걱정 없다. 실적 성장세로 본다면 연내 1만원까지는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329만 주에 달했던 보호예수 물량이 현재는 43만 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신규 사업에 대한 방향도 털어놓았다. 그는 “1,2차 전지를 넘나드는 특수 전지영역을 강화하려 한다”며 “대기업이 안 하지만 성장성이 큰 틈새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기업이 있을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비츠로셀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리튬 1차 전지 시장은 생산업체가 전 세계 5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아 비츠로셀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향후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활성화하면 수도와 가스 계량기 분야에서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