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화성시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화성시 군공항 이전 대응 대책위원회’는 10일 팔탄면 새마을회관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7월 29일 새마을회, 통·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화성지역 3개 단체 회원 120여명으로 구성해 발족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화성시민은 수원시 장지동과 화성시 화산동 일원에 있는 수원 군공항으로 인해 60여년간 소음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군공항은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위는 “수원 군공항의 직접 피해지역이자 오산비행장과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등 군 공항의 중첩 피해지역인 화성시로 또다시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상식과 도리에 어긋난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국방부를 찾아가 집회도 열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 5월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해 ‘적정’ 판정을 낸데 이어 예비이전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광주, 안산, 안성, 양평, 여주, 용인, 이천, 평택, 하남, 화성 등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화성시의회가 지난 2월 임시회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채인석 화성시장이 7월 “수원군공항 이전부지로 화성시가 결정되면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