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맞춰 내실 기할때"

"외형성장 맞춰 내실 기할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기업. 위성방송수신기 수출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휴맥스는 어느새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외형성장에 걸맞게 내실을 다져야 할 때가 됐다"며 말문을 연 변대규 사장은 "성장 가속도를 늦추지는 않겠지만 내부 조직 관리에 더 많은 정성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이 1,42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70% 이상 증가한 수치.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길 계획이다. 지난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변대규 사장은 "그동안 유럽에 몰려 있던 수출 시장을 올해는 미국 등으로 넓히겠다"며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럽시장의 경우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대형 방송사에 직접 납품하는 양을 늘리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하지만 그가 최근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바로 회사 내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내부 조직관리에 방심하지 말고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 "사실 많은 벤처 기업인이 관리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을 쉽게 내 뱉지만 그 가치를 절실히 느끼는 사람은 적다"며 내부 인재 관리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두번 세번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기술력이 무엇보다 우선이지만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경영관리나 마케팅의 중요성 또한 커지는 것을 절감한다"며 "내년에는 내부 직원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하는 한편 벤처기업 초심인 도전정신과 연구개발 의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휴맥스는 올해는 홈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투자를 넓히고 회사내에 이를 주도하는 태스크포스팀도 만들 방침이다. 남들은 그가 벤처기업협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라고 말하지만 그는 "당분간의 회사의 발전에 더 주력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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