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해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한 한빛·조흥은행 등 시중은행의 주식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장외매각할 방침이다.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정부보유 공기업 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한편 대기업 유상증자를 유도, 증시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고위당국자는 28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가상승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주식시장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정부 보유주식 매각, 유상증자 독려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시중금리가 충분히 낮아진 만큼 더이상의 금리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당분간 자본시장 흐름을 예의 주시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경부가 검토하고 있는 보유주식 매각방법은 장외에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가 할인매각하는 방법으로 다음달부터 물량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한빛은행에 3조2,642억원 등 총 6조2,860억원을 출자, 12조5,720만주의 은행주식을 인수했으며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 27일 현재 총 8조8,000억원 상당의 평가차익을 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기업들의 유상증자를 적극 유도, 재무구조 개선과 증시 수급조절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편 증시안정기금 보유주식을 조기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종석 기자 JSLEE@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