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800억 투자 프로필렌공장 증설

셰일가스 개발 증가에 따른 원료 가격 인하로 증설 결정


울산 용연공장 연간 생산능력 20만톤서 50만 톤으로 늘려

효성이 2,800억원을 투자해 화학제품 공장을 증설한다.

효성은 23일 열린 경영회의에서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 공장을 30만톤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울산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을 20만톤에서 50만톤 규모로 늘리게 된다. 이번에 증설되는 프로필렌 공장은 2015년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효성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이 진행되면서 플로필렌의 원료인 프로판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수익성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증설을 결정했다. 셰일가스에서 프로판을 추출하면 기존 납사에서 프로판 가스를 뽑아 낼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효성은 현재 프로필렌을 직접 생산하거나 구매해 배수관 파이프 등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되는 폴리프로필렌(PP)까지 생산하고 있다. 현재 효성은 프로필렌을 외부 업체로부터 절 반 정도(약 16만톤) 구매를 하고 있지만 증설을 통해 자급하게 되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번 증설로 고가 원료인 프로필렌을 전량 자체 조달해 폴리프로필렌 사업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폴리프로필렌의 추가 증설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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