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동통신기기 'TRATS2'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에, 내장 소프트웨어와 통신환경과의 적합성 등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용으로 보인다.
연구원 자료를 보면 'TRATS2'는 베트남에서 제조됐고 육상이동국의 송수신을 지원한다. 인증 신청 회사는 삼성전자다. 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은 전파를 내는 전자기기의 국내 수입을 위한 법적 절차다. 삼성전자는 통상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올 때 받아왔다. 이 모델명을 거꾸로 읽으면 스타트(START)가 되는 점에서 타이젠을 적용한 첫 시험용 제품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그간 인증 신청한 스마트폰 모델명들과 전혀 다르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SHV-E330S(갤럭시S4)'나 'SM-N900(갤럭시노트3)' 등이 아닌 처음 나온 알파벳 조합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OS다. 구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출 무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 OS를 적용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 바 있고, 내년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도 타이젠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