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보호예수 의무가 해제되는 주식은 29개사 5억5,000만주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보호예수 해제물량 5,500만주에 비해 10배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 4,800만주에 비해서는 1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5월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개사(4억2,400만주), 코스닥 상장사 20개사(8,20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은행(000030)이 오는 5월19일 총 3억4,514만2,556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지난해 11월 우리금융과 합병 이후 재상장하면서 6개월간 보호예수된 최대주주 물량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되고 상장예비심사청구 전 1년 이내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양수한 주식 또는 제3자배정신주도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삼성SDS도 5월14일 총 발행주식의 60.6%인 4,688만1,198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지난해 상장 이후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인 최대주주 물량이다. 삼성SDS의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005930)(22.58%), 삼성물산(000830)(17.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09%),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09%) 등이다.
이밖에 KT(030200)(5만7,810주), 키스톤글로벌(012170)(1,224만6,098주), 동양(104만7,042주), 슈피겐코리아(192440)(411만3,500주), 큐브엔터(182360)테인먼트(36만1,475주), 홈캐스트(064240)(896만5,515주) 등이 5월에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 기업의 보호예수 이유가 다르고 회사 상황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민영화 움직임에 따라 블록딜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민영화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삼성SDS의 경우 삼성전자 물량보다 오너 일가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로 일부 지분매각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뚜렷하게 단언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