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인천시대 연다

2010년 본사이전 앞서 시청앞에 사무소 개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대를 연다. 15일 업계와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오는 2010년 1월 본사기능을 인천 송도로 이전하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최근 인천시청 앞에 인천사무소를 개설했다. 실질적으로 인천시대를 선포한 셈이다. 또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추진에 이어 청라지구에서도 국제업무단지 개발권의 새 우선협상대상자가 됨으로써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도-청라지구) 중 양대 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우선 포스코건설의 인천사무소는 앞으로 현지 언론과 대관 업무, 지역협력, 수주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헤드쿼터를 인천으로 옮기기 전에 일종의 현지 적응훈련을 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미국 게일사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국내ㆍ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본사기능을 현지로 옮길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포항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법적인 본사는 포항에 머무르고 있으나 실질적인 본사기능은 서울사무소에서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대를 서두르는 것은 이번에 확보한 청라지구 개발권까지 포함해서 국내ㆍ외 수주물량의 40%가 인천에 밀집돼 있을 정도로 인천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12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현지에서 대규모 발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6조2,000억원짜리 청라 국제업무타운 사업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127만3,000㎡(38만5,000여평)의 부지에 금융 등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ㆍ두산건설ㆍ쌍용건설 등 10개 건설업체와 하나은행ㆍ기업은행ㆍ우리투자증권ㆍ동양생명 등 12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송도 국제업무단지(571만㎡ㆍ173만평)에 오는 2015년까지 24조원을 투입, 국제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중앙공원,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형규 포스코건설 초대 인천사무소장은 “포스코건설은 동북아 거점도시로 크고 있는 인천지역에 전략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실질적인 본사기능을 하는 서울사무소를 옮기기에 앞서 사전 정비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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