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眼병원' 만든다

홍영선 원장 "망막등 전문질환위주로 진료할 것"


서울성모병원이 안과 분야를 특화시키기 위해 별도의 '안(眼) 병원'을 만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홍영선 원장은 28일 개원 1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안센터를 별관(옛 강남성모병원) 건물에 이전, 독립시켜 안과 종합병원 형태의 '안 병원'을 만들겠다"며 "개원가가 커버하지 못하는 망막ㆍ사시ㆍ소아완과ㆍ안성형 등의 전문 안과질환 위주의 진료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병원이 만들어지면 암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내에 두 번째 독립된 형태의 병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안 병원의 규모는 3개 층, 1,000여평에 달한다. 이곳에서 진료와 검사ㆍ수술 등이 원스톱으로 모두 이뤄지며 올해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 원장은 "지난해 5월3일 개원 이후 전반적인 진료실적이 개원 전(옛 강남성모병원)에 비해 1.5~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교수연구실로 사용 중인 7ㆍ8층 등을 병실로 리모델링해 올해 250병상을 확충, 병상 수를 1,500병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5,500명으로 기존 3,700명에 비해 약 1.5배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 1년 동안 외래환자 136만4,000여명과 입원환자 37만여명을 각각 진료한 것으로 분석했다. 병상가동률은 개원 후 10개월 만인 지난 1월 91.5%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주간 수술 건수는 5개월 만에 600건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병원을 찾은 해외환자 수가 지난해에만 약 7,2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65%가량 늘어났다"며 "외국인 환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공항 접근성이 좋고 쇼핑ㆍ관광이 편리한 지역적 장점을 살려 국제진료를 병원의 주력 분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안으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인증을 받아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를 구축하고 더욱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홍 원장은 "철저한 예약 시스템으로 환자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진료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진료비 후불제 실시 및 각 층마다 설치한 수납 창구를 통해 번거로움을 없앤 뒤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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