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돈을 이체하거나 거래내역을 조회하는 전자금융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화를 이용하는 텔레뱅킹과 컴퓨터를 이용하는 PC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달말 현재 은행권 전체로 약 7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각 은행들이 개인용컴퓨터(PC)나 전화를 이용해 이체하는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대폭 할인해주면서 각 은행별로 매달 최고 10만명 가량이 전자금융 이용을 신청하는 등 전자금융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현재 전자금융 이용자는 한일은행이 1백52만2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조흥은행 1백22만5천명, 상업은행 1백32만7천명 등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해말보다 54만여명, 전달보다 9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전자금융 이용자에 대한 혜택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텔레뱅킹 송금수수료를 1천만원까지 일률적으로 3백원씩 받아 무통장입금증을 이용할 경우보다 최고 5천7백원을 깎아준다. 조흥은행도 전자금융 수수료를 받지 않아 최고 7천원의 수수료 절감혜택을 주고 있으며 타행이체의 경우 PC를 이용하면 최고 7천2백원, 전화를 이용하면 최고 2천5백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외환은행의 수수료 절감 폭은 타행이체의 경우 최고 6천2백원, 당행이체는 최고 6천원에 이른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