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 안에 들어설 2014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사업비를 매립지 적립금으로 충당키로 합의, 경기장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골프장ㆍ수영장ㆍ승마장ㆍ클레이사격장 등 매립지 내 4개 경기장의 총 공사비 1천734억원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적립금으로 충당하는데 동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경기장 건설비 부담 주체를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으로 착공이 지연돼 온 점을 감안, 오는 5월 이전에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천시가 2016년까지 정해져 있는 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해 주지 않을 경우 매립지 적립금 사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아시안게임이 국가적인 행사인 점을 감안, 결국 방침을 선회했다.
인천시는 매립기한을 연장하는 대가로 매립지 적립금 사용 동의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매립지 사용 연장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매립지 사용 종료 후 서울시ㆍ경기도ㆍ인천시는 자기 지역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각자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서울ㆍ경기도 쓰레기 때문에 인천시민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부당하다”며 “2016년 매립지 사용 종료를 전제로 대체 매립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