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골퍼 따라하기] 콜린몽고메리

지난해까지 6년연속 유럽투어 상금왕을 기록한 콜린 몽고메리는 유럽에서는 영웅이지만 미국무대에서는 갤러리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선수다. 미국과 유럽의 팀대항 골프대회인 라이더컵대회에서 유럽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 그는 경기도중 미국 선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거나 몽고메리의 실수에 갈채를 보내는 미국인갤러리들의 무례한 행동을 참아내면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 앤더슨컨설팅 월드매치플레이 선수권에서도 갤러리들의 차별때문에 마인드컨트롤에 실패,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체형=187㎝, 93㎏ ◇스윙특징=엉덩이 움직임이 큰 고전적인 스타일의 스윙을 구사한다. 하지만 정석은 아니고 자신의 큰 몸집에 맞게 수정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눈물겨운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거구인 그는 몸을 최대한 활용하는 스윙을 한다. ◇어드레스=몽고메리는 어드레스가 특이하다. 볼을 일반적으로 뒤쪽에 놓고 어드레스 한다. 당연히 손목도 오른 엉덩이쪽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런 자세는 몽고메리의 스윙이 업라이트형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스윙=바지주머니 정도의 높이에 손목이 올라가면 왼쪽어깨와 클럽헤드가 일직선을 이룬다. 가슴과 어깨, 양팔이 하나가 돼 움직이며 오른손 그립을 약하게 잡는 탓에 오랫동안 오른손등이 하늘을 향하게 되고 또 오른팔이 굽어지지 않고 위쪽으로 올라간다. 백스윙 톱에서는 양손이 완전히 꺾인 상태로 왼손목이 뒤로 젖혀진다.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열리면서 페이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몽고메리의 백스윙은 길다. 강력한 어깨회전과 유연한 손목동작으로 긴 백스윙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 ◇다운스윙과 임팩트=양 팔을 아래쪽으로 똑바로 떨어뜨리는 동작으로 시작한다. 「위로 올렸다가 강하게 내리치는」날카로운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다. 양 손을 위쪽으로 높이 가져갔다가 내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손을 내리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몽고메리는 엉덩이를 왼쪽으로 조금 옮겨주면서 시간을 번다. 양팔이 충분히 떨어질 때까지는 엉덩이를 틀지 않는다. 임팩트때 머리가 왼쪽으로 약간 이동하면서 최대한 볼 뒤쪽으로 옮겨진다. ◇폴로스루와 피니시=척추의 윗부분을 고정된 축으로 삼아 양팔을 위로 던져 올리듯 폴로스루가 진행되며 피니시 때에는 몸이 역C자 형태를 이룬다. 피니시자세 때의 밸런스가 뛰어나 흔들림이 없다. ◇아마추어골퍼가 배울 점=유연함이다. 몸집은 크지만 몸의 관절을 최대한 이용하는 스윙의 포인트는 바로 유연함에 있다. 스윙이 진행되는대로 손목과 팔, 엉덩이가 움직여주는 것이다. 아마추어들이 유의할 점은 의식적인 움직임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 손목을 일부러 꺾어주면 스윙전체가 망가진다. 몸의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은 스트레칭이 으뜸이고 손목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하려면 줄넘기도 좋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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