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우주복에 우리 로고를"

스폰서 광고 제한적 허용 방침에 삼성·LG등 벌써부터 경쟁 치열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내년 4월 우주로 향하는 한국 최초 우주인 우주복 등에 자사 로고를 넣기 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사업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과학기술부는 일부 기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스폰서 광고를 허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과기부는 “우주인 사업에 투입된 재원의 일부를 회수하고 국내 기업에 홍보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우주복에 상업적 광고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우주정거장이 다수의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고 국민적 행사인 한국우주인 사업의 특성상 무분별한 상업 광고는 어렵다”며 “우주복에 (기업 로고 등의 형태로)스폰서를 표기하는 식의 광고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문지 반 페이지 크기의 극히 제한된 우주복 상의에 자사 로고를 넣기 위한 국내 기업들간 후끈한 광고전이 예고되고 있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우주복 상의 앞 부분과 발사체 등에 자사 로고를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전국민적 관심이 크기 때문에 기업 한 곳 당 광고비용도 최소 10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8일 간의 우주 생활 과정에서 진행되는 실험 결과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경우 이를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르면서 ‘무중력 상태 반도체 연구’ 등 총 18가지 실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무중력 상태 반도체 연구는 우주환경에서 분자 메모리소자의 현상을 측정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독창적 실험이어서 실험 결과에 대한 활용도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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