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도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식품의약품안전청 許근 청장은 7일 『이달 중순부터 모유·분유·우유및 태아·태반의 혈액속에 잔류된 환경호르몬 물질에 대한 실태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며 『최근 언론에 보도된 맥도날드등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의 제품내살충제 DDE와 변압기 절연유인 PCBS에 대한 분석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도 상반기중 전국의 토양·수질·대기 등의 환경호르몬 물질 잔류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정부차원의 환경호르몬 대응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식약청의 환경호르몬 조사대상에는 쇠고기와 닭고기, 어패류 등 각종 식품의 중금속 뿐 아니라 링거팩 내의 가소제, 수입한약재의 농약, 표백제도 포함됐다.
식약청은 패스트푸드의 환경호르몬 검출결과를 공개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받아 분석한 다음 국제보건기구(WHO)의가이드라인을 수용, 식품에 함유된 환경호르몬 물질 유해량을 설정할 것도 검토하고있다.
식약청은 이와함께 지난 95년 씨프린스호 사고로 유출됐던 기름이 환경호르몬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오염현장에서 어패류를 수거, 독성성분인 PAHS의 생물농축 실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