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환율 정책의 포문을 연데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QE) 조기종료 가능성까지 불거지자 원ㆍ달러 환율이 단숨에 달러당 1,08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7원70전 오른 1,086원20전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양적완화(QE) 조기종료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4원 오른 채 개장했다.
특히 오전부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더해지며 꾸준히 상승폭을 넓혔다. 다만 장중 고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와 1,087원 선에서 상승폭을 더 키우지는 못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매수로 원·달러 환율이 지지선이라고 생각되던 1,087원 선까지 올라섰다”며 “정부가 한국형 토빈세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는 등 원화 방어에 강력하게 나설 태세여서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