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日 그린 상금왕 등극

안선주(23)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에 등극했다. 안선주는 21일 일본 에이메현 엘레에어 골프장(파72ㆍ6,442야드)에서 열린 엘레에어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13위(5언더파)에 그쳤으나 138만엔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왕(1억 3,282만엔)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가 한 대회를 남겨 놓았지만 상금 2위 요코무네 사쿠라(일본ㆍ9,965만8,127엔)는 안선주에 3,000만엔 이상 뒤져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JLPGA 투어에서 외국인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것은 1991년 투아이위(대만)에 이어 두번째. 국내 무대에서도 상금왕을 거둔 적이 없는 안선주는 일본 무대에 진출한 첫 해에 4승을 거두며 상금왕까지 일궈내는 기염을 토했다. “상금왕에 대한 부담이 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했다”는 안선주는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으며 편하게 시즌 최종전을 준비하게 됐다. 안선주의 상금왕 확정과 더불어 한국 군단은 JLPGA투어에서 시즌 14번째 우승을 챙겼다. 김나리(25)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나리는 지난 2003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정회원으로 입회했으나 국내에선 우승이 없었다. 그는 “올해도 우승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막바지에 첫 우승을 하게 돼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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