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서경이의 그림일기-9살 아이의 눈으로 본 임대공화국 한국









“난 꼭 건물 주인이 될 거다. 세상에서 제일 쎈 우리 엄마가 항상 지는 건물 주인이 되어 모든 사람들을 다 이길꺼다. 꼭!!”

로봇이 되고 싶었던 9살 서경이의 그림일기는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월세 보증금 부담에 한숨을 쉬는 부모님의 모습을 본 서경이의 꿈은 이렇게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현실과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임대업자’ ‘집주인’ 등을 적어낸다고 합니다.

모두가 알듯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매월 얼마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부동산 투자 광고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넘어 20~30대까지도 임대소득을 꿈꾸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서울경제 썸은 초등학교 2학년 서경이의 눈에 비친 임대공화국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요. 아이들 마음 속 꿈의 집이 허물어지지 않게 버팀목을 잘 놓아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서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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