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쟁력은 신기술 개발에

미국의 경제전문지(誌) 포천이 최신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호평받는 기업들」을 선정, 발표했다. 포천은 세계의 기업들을 21개 업종으로 분류, 각 업종마다 많으면 15위까지 선정해 모두 278개사를 뽑았다. 이 가운데 25개사가 「올스타 기업」으로 뽑혔으며 「최고중 최고」의 영예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차지했다. 「올스타 기업」25개사를 보면 일본의 소니(전자)·도요타(豊田·자동차), 스위스의 ABB(중전기), 독일의 다임러-벤츠(자동차),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항공) 등 5개사를 제외하고선 모조리 미국기업들이 휩쓸었다. 미국기업들은 코카콜라, 인텔, 월트디즈니사, JP 모건, 맥도널드, 듀폰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기업은 278개사 가운데 전자및 설비부문에서 삼성전자가 15위, 금속부문에서 포철이 10위, 자동차부문에서 대우자동차가 15위, 섬유화학부부문에서 SK가 14위, 쌍용정유가 15위로 각각 뽑혔을 뿐이다. 미국계 기업들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천은 평가항목으로서 경영능력, 제품수준, 장기적인 투자 등 9가지 외에 올해 처음으로 기업의 효율성을 채택했다. 「올스타 기업」의 공통점을 보면 우리기업들에 교훈을 주는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들 기업은 신기술개발에 앞장서는 한편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오히려 사업확대의 호기로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또 팀워크, 소비자 중시, 종업원들의 창조성 존중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무기로 갖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1위로 꼽힌 GE가 바로 그렇다. GE는 지난해 통화위기를 겪은 한국·타이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 부품및 원자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극심한 시장변동에도 불구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마침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이끌어 갈 주요인물 50명을 선정, 발표했다. 1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42), 2위는 일본 소니사의 이데 노부유키사장(60), 3위는 세계최대의 온라인 통신망사인 AOL의 스티브 케이스회장 등의 순이며 재일교포 기업인 손 마사요시(孫正義)씨도 상위권에 들어있다. 우리나라가 한명도 없는 것은 그만큼 신기술개발에 뒤져 있다는 반증(反證)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신기술 개발에 달려있다. 포천이나 타임이 강조하고자하는 것도 바로 신기술 개발이다. 이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나 마찬가지다.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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