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목표는 핵폐기"

宋 외교 정례브리핑

“우리의(차기 6자 회담)목표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내ㆍ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제5차 6자 회담 3단계 회의의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더 나아가 (북ㆍ미, 북ㆍ일)관계정상화 및 동북아 다자 안보체제까지 목표에 둔 9ㆍ19공동성명의 전체 틀 중 시작 부분에 합의하는 것이 차기 회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그간 초기조치에 대해 관련국간 많은 대화와 의견조율이 있었지만 실제 조율을 거쳐 공동문서로 채택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공동문서 채택을 기대하지만 거기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는 실제 회담을 해 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송 장관은 차기 회담을 ‘지금껏 가보지 못한 산’으로 비유하며 “실제로 거기 도달하려면 회담 개최 후 많은 조율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초기조치 합의 사항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변경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9ㆍ19 공동성명에 북ㆍ미 관계 정상화가 명시돼 있는데 그것이 되려면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 및 그와 관련된 행정ㆍ법률적 사항은 해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틀째로 접어든 북ㆍ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2차 회의가 6자 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송 장관은 “금융문제는 분명히 6자 회담 틀 밖에 있다”면서도 “6자 회담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인 만큼 BDA회의와 차기 6자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에야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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