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시어머니 장애 시동생 돌봐

삼성효행대상에 김복민씨


강원도 양양군에 거주하는 김복민(71세)씨가 삼성 효행대상을 수상했다.

삼성복지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들은 전국에서 추천된 128건의 후보자 중 현장조사를 포함한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가려졌다.

효행과 경로ㆍ특별ㆍ청소년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16명을 시상한 제37회 삼성효행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효행대상(상금 3,000만원)은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에 거주하는 김복민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91세 시어머니와 뇌병변 장애인 시동생을 50년간 정성으로 돌봐온 정성을 인정받아 효행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특히 20년 전 남편이 뇌출혈로 사망, 1남2녀의 자녀교육을 위해 과수원과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검소한 생활태도로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정성껏 봉양했다.

효행상(상금 각 1,500만원)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어려운 친정어머니를 16년간 함께 모셔온 윤인화씨와 간암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에게 간 이식 수술 후 신장 이식까지 한 조수홍씨가 수상했다.

경로상(상금 각 1,500만원)은 집수리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6년간 지역 어르신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해온 강원도 춘천시 약사명동 하트뱅크봉사단과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쌀 나눔운동, 사랑 나눔 빨간 밥차, 이동 푸드마켓을 운영해 온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선정됐다.

특별상(상금 1,500만원)으로는 효사관학교를 설립해 효지도자 양성 등 10년 동안 효 관련 운동을 해온 신석산씨로 결정됐다.

또 시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정신지체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남동생을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이하은 학생을 비롯한 총 10여명은 청소년상(장학금 각 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 37여년간 490명의 효행자를 발굴해온 삼성효행상은 1975년 호암 이병철 삼성 회장이 제정한 효행 관련 시상제도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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