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없어도 우대·등급세분화등 제도 손질
시중은행들이 주거래 고객제도를 일부 변경, 고객 확보경쟁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거래가 없는 고객도 즉시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 10일부터 '주거래보너스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래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고객들도 당일 거래등급을 부여받아 금리우대를 비롯한 수수료 면제 및 환율우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도 기존의 고객등급에 인터넷ㆍ콜센터 등 창구업무를 경감해주는 고객들의 기여도를 반영한 '신 고객등급' 을 다음달부터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등 자회사 상품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신용등급을 반영해 줄 예정이다. 또 고객등급 마일리지를 연간으로 저축해 차기년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여수신 우수고객외에 점주 상가를 위한 우대제도인 패밀리 상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영업점 주변상가중 우수한 상가를 지정, 상점이 결제성 자금을 예치할 경우 은행은 예금 및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우대해준다.
또 현금인출기 명세표 이면을 상점 홍보지면으로 할애하는 한편 상점이 발행하는 홍보전단에 금리 우대권을 인쇄, 우대권 소지고객에게 영업점장 우대금리 범위내에서 가산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간 주거래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주거래 고객들의 분류기준을 연령 및 수익기여도에 따라 더욱 세분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