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학생들의 직업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추가된다. 또 기업체의 협력 아래 매년 5월 셋째주가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ㆍ과학기술부 등 9개 부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평생진로개발 활성화 5개년(2007~2011)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 진로개발 확대 ▦진로개발 지원체제 구축 등 3대 영역으로 구성되며 5년간 2조400억원이 투입된다.
계획에 따르면 초ㆍ중등 교과서에 각 단원과 관련된 직업 에피소드나 성공 직업인 사례, 진로활동 자료 등이 실리게 된다. 예를 들어 고교 과학 ‘대기와 해양’ 단원에 기상캐스터가 하는 일이, 정치 ‘여론과 언론’ 단원에 기자의 역할 및 특성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는 식이다.
또 학생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5월 셋째주가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돼 전국 규모의 캠페인이 추진된다. 이 기간에는 전경련ㆍ상공회의소 등과 연계해 초청강연 및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1교(校) 1사(社) 직업체험의 날’ 및 부모님의 직장을 방문하는 ‘부모님 회사 탐방의 날’ 등이 운영된다.
아울러 대학의 진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의 취업지원 기능을 올해 96개교에서 2011년 110개교로 늘리고 여대생 특화 진로교육 과정도 8개교에서 15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성인 진로개발 차원에서 전직지원장려금이 올해 28개 사업장 1,440명에서 2011년 40개 사업장 4,000명으로 확대되고 제대군인 지원센터는 1개소에서 5개소로, 제2인생 설계 전문 상담인력도 80명에서 3,000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2009년까지 ▦학교 진로지도 ▦대학 취업지원 서비스 ▦성인 고용 서비스 등 국가 수준의 진로개발 표준 3종을 개발해 인력양성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경회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평생진로개발 활성화를 통해 직업세계로의 원활한 이동과 취약계층의 진로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