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막차 발행 우량회사채 인기행진 이어진다

동양사태 이후 수요 더 몰려
SK·롯데물산·JB금융지주 등 자금 풍부한 기관 러브콜 예상



연말까지 AA등급의 우량 회사채의 발행이 이어진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특히 우량 회사채로만 수요가 몰리고 있어 인기리에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AA+), SK종합화학(AA0), 롯데물산(AA0), 롯데칠성음료(AA+), LG CNS(AA-), 평택에너지서비스(AA-), JB금융지주(AA+) 등 7개 우량 회사채들이 연말까지 발행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7일께 3년 만기물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롯데물산은 20일 수요예측을 마친 뒤 28일께 3년 만기물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SK, SK종합화학, LG CNS 등은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이달 하순께 수요예측을 한 뒤 다음달 초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을 앞두고 사실상 올해 마지막 발행물량이 될 이번 회사채들은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행한 우량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서 2배 이상의 물량이 모일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AA)는 지난 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의 3~4배가량되는 물량이 몰렸다.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에 4,100억원이 몰려 경쟁률이 4.1대1에 달했다. 또 5년 만기 물량의 경쟁률도 2.9대1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총 발행물량을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다.

삼성토탈(AA)도 지난 5일 3년 만기물에 대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2.3대1, 5년 만기물에 대한 경쟁률이 2.1대1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AA-) 역시 이보다 앞선 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3년 만기 회사채의 경쟁률은 2.4대1, 5년 만기 회사채의 경쟁률은 2.07대1을 기록했다.

최근 우량 회사채의 인기를 반영하듯 실제 AA등급 회사채의 지난달 미매각률은 사상 최저수준에 달했다. 김경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AA등급의 회사채 발행물량 2조1,300억원 가운데 미매각된 물량은 100억원에 불과했다"며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만큼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칠성음료와 수요예측을 눈앞에 둔 롯데물산에 적잖은 기관투자가들이 몰렸거나 몰릴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IB) 담당 임원은 "동양그룹 사태 이후로 A등급 이하의 회사채에 대한 기피현상은 커지고 있지만 AA등급 이상의 우량회사채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크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일반적으로 12월 중순께 결산을 위해 투자를 종결하는 만큼 롯데칠성음료ㆍ롯데물산 등에 막바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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