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특수강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세아베스틸이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특수강봉강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떨어진 37만톤에 그쳤고 대형단조사업부도 잉곳 출하량 급감으로 약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떨어진 147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50% 이상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의 부진은 전방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ㆍ4분기에도 건설장비, 조선 등이 여전히 업황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세아베스틸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이에 더해 특수강단가도 하락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고철원가 하락과 특수강 수요부진으로 특수강 평균판매단가(ASP)가 7% 하락한 톤당 8만원으로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세아베스틸의 출하량이 늘어나며 완만한 실적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급락했던 고철가격이 1월부터 재고확충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ㆍ4분기 특수강 출하량이 41만톤으로 늘어나 전년 수준을 회복해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