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들어 선물을 오히려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전망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량 증가는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이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전체 미청산 선물매도잔고를 나타내는 「선물누적순매도포지션」이 지난달 29일 2만26계약에서 지난 8일 1만6,497계약으로 거래일수 5일만에 3,529계약(거래금액 620억원 가량)감소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2,321계약과 1,004계약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7,835계약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이다.
증권업계 선물영업 관계자들은『외국인들은 올해초 주가상승기를 제외하면 선물을 2만계약 이상 매도해왔다』면서『이처럼 매도잔고가 줄어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과 8월중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은 평균 2만4,000계약 정도의 매도잔고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7월10일에는 미청산 매도잔고가 2만8,288계약까지 달했다.
증권사 선물 옵션관계자는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는 동안 현물주식도 대량으로 매수했다』면서『외국인의 시각이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변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1만6,000계약 정도의 순매도잔고로는 아직 주식시장의 추세전환을 확신할 수 없지만 외국인의 선물매수속도가 현재와 같은 정도를 유지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주식시장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