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자루베쉬네프티가 20일 러시아 최대 가스기업인 가스프롬과의 통합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이달초 또다른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와 가스프롬 간 합병계획 발표에 뒤이은 것으로 거대 에너지 기업을 만들려는 러시아 정부의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루베쉬네프티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은 실질적인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며"국영 석유 및 가스회사 간 인적, 물적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에너지에 대한 국가 관리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병계획과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루베쉬네프티는 그동안 이라크, 베트남 등에 진출해 러시아의 해외 유전사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가스프롬은 로스네프티 등과의 합병을 통해 자산을 키운 뒤 다음달 예정된 유코스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스의 경매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