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날까지 자진해서 실적을 공시한 코넥스 기업은 전체 21개 기업 중 15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온라인 학원업체인 피엠디아카데미로 59억원이다. 매출액은 215억원, 순이익은 42억원이다.
주가는 상장 때에 비해 떨어졌다. 이날 피엠디아카데미는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 첫날(8,510원)보다 4.11% 하락한 8,160원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빌렛을 생산ㆍ판매하는 스탠다드펌은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285억원,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스탠다드펌은 올해 경기도 파주공장 증설효과 기대감에 시초가(2,570원)보다 22.37%나 오른 3,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발표를 내놓기 전인 14일 장 마감까지 43.97% 올랐던 스탠다드펌은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고도 이날 가격제한폭(-15.00%)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이중보온관과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을 생산하는 대주이엔티(24억원),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태양기계(12억원), 메디아나(10억원), 엘앤케이바이오메드(10억원) 등이 영업이익 10억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태양기계(-3.01%), 엘앤케이바이오메드(-6.59%)의 주가는 오히려 시초가를 밑돌았다.
비앤에스미디어는 상반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0억원, 순손실은 11억원이다. 옐로페이(9억원), 에스엔피제네틱스(1억3,400만원)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옐로페이(8.70%), 에스엔피제네틱스(4.22%)는 오히려 상장 첫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증권유관기관들이 설정한 코넥스 공동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이사)는 "코넥스 기업들 중 일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60~70배나 된다"며 "고평가돼 있다고 해도 미래의 이익성장률이 훨씬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과 매출 사이즈의 증가율이 현재 코넥스 기업의 주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