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깜짝 실적’

영업이익 2,500억 안팎 … 증권사 전망치 30% 웃돌아
휴대폰·PDP부문등 흑자전환 힘입어
“연내 LG필립스LCD 지분 매각 없다”



LG전자 3분기 ‘깜짝 실적’ 영업이익 2,500억 안팎 … 증권사 전망치 30% 웃돌아휴대폰·PDP부문등 흑자전환 힘입어 “연내 LG필립스LCD 지분 매각 없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LG전자 '깜짝 실적' 나오나 LG전자가 올 3ㆍ4분기에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ㆍ4분기에 매출액은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500억원 안팎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제시된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비해 매출은 소폭, 영업이익은 30%나 웃돈다. 금융ㆍ증권 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7개 증권사들의 LG전자에 대한 컨센서스는 매출 5조9,439억원, 영업이익 1,923억원선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 2ㆍ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휴대폰과 PDP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고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였던 일회성 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237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최근 전망했는데 이보다도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포스코ㆍ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 대형주의 실적 저조로 위축된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의 8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노 애널리스트는 “특히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5%대까지 올라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ㆍ4분기에 200억원에 달했던 공장 통합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고정비 부담 감소 및 GSM 로열티 충당금 환입, 북미 EVDO폰 출하량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3ㆍ4분기 실적이 매출액 5조9,800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 등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을 것”이라며 “이동통신 단말기 부문의 수익성이 3.7%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가전부문의 계절적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말했다. 4ㆍ4분기 이후 실적 및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휴대폰 및 T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내년 1ㆍ4분기에는 독일 월드컵 특수도 예상된다”며 “대형 기술주 중에서 불확실성이 가장 적고 실적도 견조해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며 대형 정보기술(IT) 중에서 ‘톱 픽’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역시 “4ㆍ4분기 이후에도 완만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편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 지분의 추가 매각 여부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어 최소한 올해 안으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내년 이후 수익성 악화 논란에다 오는 20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대주주인 LG전자와 필립스전자의 보유지분이 시중에 풀릴 것이라는 ‘오버행’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입력시간 : 2005/10/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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