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시아권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던 중국 광다(光大ㆍEverbright)증권의 주식 주문사고는 해당 증권사 주식 중개 시스템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CSRC)가 밝혔다.
증감회는 18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당시 사고는 증권사 직원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16일 중국 증시는 광다증권에서 대규모 주문을 내면서 3분만에 6% 가까이 치솟았다 급격히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국유 은행들의 주가도 일일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올랐다 추락했다.
증감회에 따르면 광다증권이 잘못 낸 주문량은 234억위안(한화 4조2,602억원 상당)으로 완결된 거래 규모는 73억위안(1조3,290억원)에 달했다. 증감회는 성명에서 광다증권에 대한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광다증권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1억9,400만 위안(352억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광다증권은 증시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