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제2 고로가 17년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광양의 제2고로는 66일간에 걸친 개보수 작업을 거쳤으며 생산규모도 기존보다 45만톤이나 늘어난 315만톤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는 20일 광양제철소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강창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고로에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火入式)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 2고로는 포항제철소와 광양 제1고로에 이어 8번째로 개보수 작업을 마쳤다. 제2 고로는 내부 용적이 지난 1대기보다 15% 늘어난 4,350㎥, 생산량은 기존 보다 45만톤 증가한 351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또 포스코의 연간 제강 생산량 역시 기존 3,020만톤(2004년 기준)에서 3,065만톤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번 개보수 작업일수(66일)는 기존의 최단 기간(77일)보다 11일이나 단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같은 기간 단축으로 승용차 12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쇳물 11만톤을 증산하는 효과를 거뒀다. 광양 제2고로는 지난 88년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지난 3월 14일까지 16년 8개월동안 총 5,151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고 제1대기(설비 가동 연수)를 마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73년 국내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이후 축적된 고로 노하우와 조업경험을 통해 용광로 하부의 잔여 쇳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며 “고로 내부의 잔여 쇳물을 제거하는 시간을 단축해 제1고로의 91일보다 25일이나 단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