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분석했다.
WSJ은 오는 30일(현지시간)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은 예상의 근거로 미국의 낮은 물가 상승률을 제시했다. 미국의 지난 분기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로 연준의 물가 억제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돌고 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 물가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양적완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물가 상승률이 이 정도까지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가 연준 목표치보다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양적 완화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물가 뿐만 아니라 실망스런 고용 상황도 연준의 양적 완화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8만 8,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