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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본격 참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기술의 본고장 독일에 모터스포츠 법인을 열고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본격 참가한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의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사옥에서 임탁욱 해외영업본부장, 최규현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시장 등 주요 인사와 WRC 및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 유럽 주요국 자동차 담당 기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법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직원 약 5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동과 경주용차를 개발하는 워크숍 등을 갖췄다. 법인 소재지인 알체나우는 WRC 참가팀 운영에 최적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아울러 법인 50㎞ 내에 현대차 유럽법인, 유럽기술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현대모비스 등이 위치해 있으며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트랙과도 가까워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WRC에 본격 참가한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팀 구성과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한편 ‘i20 월드 랠리카’를 기본으로 최고의 경주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된 ‘i20 월드 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재진입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당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WRC에 참가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WRC는 양산차를 경주용 차로 개조해 레이싱을 펼치는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로 포뮬러원(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의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수준의 1.6리터 터보 엔진과 레이싱용 6단 시퀀셜 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차량의 디테일을 가다듬고 있다.
임 본부장은 개소식에서 “WRC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 노력이 향후 현대차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법인 설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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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의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사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