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특화단지에 눈길 가네

한 집서 3가구 임대가능 구조…자전거 전용 주차장…
내부 평면 입맛대로 변경
별내 우미린1차 등도 관심

GS건설 1주택 3가구 평면도 (전용 114㎡형)

동부건설 자전거 전용 주차장 모형도


추석 이후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문을 연다. 각 건설사들은 얼어붙은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우미린1차' 39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101~117㎡형으로 구성되며 계약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춰 내부 평면을 꾸밀 수 있도록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무량판은 기둥만으로 건물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해 벽체를 수요자의 가족구성이나 취향대로 변경할 수 있다. 또 천장 두께가 다른 시공방식보다 두꺼워 층간 소음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GS건설은 한집에서 3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더블임대형수익평면'을 개발했다. 그 동안 한집을 2가구로 설계해 임대를 줄 수 있게 하는 아파트는 많았지만 3가구까지 쪼갠 아파트는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 10개 평면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하고 역세권 및 대학가 인근에서 이러한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이 10월 중 인천 계양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계양 센트레빌'은 단지 내에 자전거 전용주차장 등 '자전거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앞에 방치되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따로 만들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동부건설 측의 설명이다. 전용 85~142㎡형 1,425가구로 구성되며 인천지하철1호선 계양역이 가깝다. 이 밖에 금호건설이 10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분양하는 '퇴계원 금호어울림'은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기존 주택과 비교해 30%가량 에너지를 줄여 관리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128㎡형 578가구로 구성되며 퇴계원에서는 6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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