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종전이 오는 13일 오후11시(한국시간) 일제히 킥오프한다. 박지성(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이청용(24ㆍ볼턴)의 운명을 가를 경기도 포함돼 있다.
리그 2위 맨유는 지동원(21)이 소속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8골 뒤지는 맨유는 무조건 이기고 맨시티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 결과를 봐야 한다. 맨시티가 무승부에 그치거나 져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제자였던 마크 휴즈 QPR 감독의 분전을 응원하고 있다. 20팀 중 17위인 QPR도 강등(18~20위)을 피하려면 질 수 없는 경기다.
QPR이 무승부나 승리로 맨시티의 발목을 잡을 경우 박지성은 환호성을 지르겠지만 이청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한다. 볼턴은 QPR에 승점 2점 뒤진 18위로 강등권이다. 골득실에서도 뒤지기 때문에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무조건 이기고 QPR이 맨시티에 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박지성이 웃으면 이청용이 울고 이청용이 웃으면 박지성이 울어야 하는 얄궂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