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흘째 하락 1,100P 아래로
외국인 "팔자" 영향 20P 급락 1,092.71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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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이번에도 '헛스윙' 하나
주가가 20포인트나 급락하며 1,100포인트 아래로 주저앉았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4포인트(1.85%) 하락한 1,092.71포인트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8.21포인트(1.60%) 밀린 505.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24포인트 오르며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이 648억원의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1,100포인트가 힘없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은 이날을 포함해 3일 동안 3,1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8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1,084억원)의 매물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3,386계약 순매도하면서 2,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한 것도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한전만 소폭 상승했을 뿐 삼성전자(-2.97%), 현대차(-2.07%), 국민은행(-2.74%), 포스코(-2.08%)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수 1,100포인트 이상에서 유동성이 보강되지 않은데다 고유가에 따른 상승 모멘텀 훼손 등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과정일 뿐 상승추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초입 단계에서 나타나는 조정으로 일정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는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며 “다음주 중후반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일 경우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08/1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