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한국씨티은행과 HSBC 등 외국환은행 두 곳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추가로 외환 특별 공동검사를 벌인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특별 검사를 확대한 것으로 외국환은행들의 부당 외환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조사 대상을 늘린 것이다.
당국은 실제로 그동안의 검사에서 일부 외은 지점이 선물환거래 등에서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해 최대 업무정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과 금감원은 15일부터 23일까지 외국환은행에 대해 추가로 공동검사를 실시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검사 대상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실시한 검사에서 외환시장의 일부 쏠림현상과 다양한 유형의 거래행태 등이 파악됐고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추가로 검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그동안의 검사과정에서 일부 외국환은행이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부당한 거래를 하고 일부 외은 지점은 자기자본의 250% 이내로 돼 있는 선물환거래 한도를 어긴 것을 파악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