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부산은행은 주주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방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이 종전 7,334억원에서 9,334억원으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6일 실시한 구주주 청약에서는 우리사주조합과 대주주 롯데그룹, 외국인 주주 등이 참여했다. 11~12일 실시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861억원 모집에 2,161억원이 몰려 2.5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발행가액인 5,000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인도를 높여 우량은행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로 부산은행의 국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9%로 올랐고 기본자본비율과 유형자기자본(TCE)은 각각 9.3%, 6.4%를 기록해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차원에서 2,300억원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