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 악화 우려… 신세계 분할상장후 최저가

신세계가 2ㆍ4분기 할인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9%(2,500원) 떨어진 20만7,000원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하락세다. 이로써 신세계는 지난해 6월10일 이마트와 분할 상장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최근 신세계의 약세는 글로벌 경기 부진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2ㆍ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할인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ㆍ4분기 연결 매출액은 5,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4억원)에 비해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26억원에 그쳐 1년전(731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신규점인 의정부 역사점의 초기비용 42억원과 판촉비, 영업활성화를 위한 할인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5월 소비침체로 할인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추세가 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부진이 4ㆍ4분기부터는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는 시점은 대략 11~12월께가 될 것”이라며 “4ㆍ4분기부터 소비가 돌아오게 되면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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