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경쟁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업무 성과가 부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재교육을 거쳐 개선이 미흡할 때는 퇴출시키는 등 강도높은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김 원장은 또 “분야별 전문정보관을 양성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겠다”면서 “아울러 지난 3월 조직개편에 이어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 나기위해 지속적인 재정비를 통해 조직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원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업무의 무게중심을 국익과 안보에 두고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익 분야에서는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과 연구소의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막고, 해외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술보호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정원 업무와 조직을 쇄신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면서 ▦국익과 안보현장을 책임지는 국정원 ▦창의와 실용으로 무장한 국정원 ▦변화와 미래를 선도하는 국정원 ▦성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정원 등 `4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또 안보분야에서는 “간첩.보안사범 수사를 강화해 안보수사기관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면서 테러방지 대책, 해외근로자 안전대책, 마약ㆍ위폐 등 국제범죄조직 대응 대책 보완 등을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정치중립 선언문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전 직원이 선서한 선언문 내용을 이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선언문에는 과거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릇된 관행을 고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순수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