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PDP부품 기술경쟁력 "아직 멀었다"

日비해 각각 76% 85%대…완제품 격차는 좁혀

국내 기업들이 액정디스플레이(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완제품 분야 기술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혔지만 부품 분야에서는 아직도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30개 유망 전자제품(부품 포함)을 대상으로 작성한 ‘국산화 실태 기술경쟁력 분석’(2006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TFT-LCD와 PDP 부품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일본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각각 76%와 85%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TFT-LCD의 경우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제조기술은 일본의 95%, 편광판 제조기술은 90% 수준이지만 기초소재 제조기술은 60%에 그쳤다. PDP 분야는 격벽재료 제조기술의 경우 일본과 같은 수준(100%)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유리기판 제조기술은 50%선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패널 제조기술을 포함한 LCD와 PDP TV 제조기술은 각각 일본의 92%, 91% 수준으로 두 분야 모두 90%였던 지난 2005년보다 격차가 줄었다. 국내 전자산업은 LCD와 PDP 분야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부품 관련 기술이 떨어져 카메라 모듈과 소형 모터는 각각 일본의 85%,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는 각각 75%와 60%에 그쳤고 바이오센서와 RFID(전파식별) 분야 기술도 각각 64%와 60%에 머물렀다. 전자부품 분야에서 일본과 대등한 경쟁력(100%)을 확보한 제품은 LDI(LCD 구동칩)와 플래시 메모리 제품 정도였다. 이밖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일본의 91%, 이동통신용 안테나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스웨덴의 90%로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자부품의 열세에 비해 완제품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 LCD TV와 PDP TV 외에도 DVD 리코더(일본의 97%), 디지털이동방송(DMB) 단말기(유럽의 95%) 등은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고 고급형 휴대전화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는 일본이나 유럽 등 해당 분야 최선진국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완제품도 분야별로 차이를 보여 유망 분야인 홈네트워크 서버기술은 일본의 55%, 혈압기ㆍ체온기 등 휴대용 의료기도 이 분야 최선진국인 독일ㆍ미국ㆍ일본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해도 대부분 전자제품의 기술력은 전년에 비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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