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 되더라도 개방압력 더 커질듯
한국 경제 영향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시·케리 '待天命'
"케리당선땐 위앤화절상 압박"
공화당 우세 구도 유지될듯
결과 곧바로 발표땐 주가↑, 법정공방 계속되면 채권↑
미국의 한반도 정책 및 한국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지 간에 원화절상과 자동차 등 시장개방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지만 성공가능성은 불투명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대권을 잡으면 양자회담을 통한 대화의 물꼬가 터져 긴장완화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이사는 “이전 자유무역을 외쳤던 케리 후보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화가치절상과 미국내 일자리창출을 외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존 에드워즈 러닝메이트에 의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집권에 성공할 경우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은 이전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임버스 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최근 철강 관세를 부과하고 농업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등 자국산업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한국에 대한 무역ㆍ통상압력은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의 헨리 셔거먼 대표도 이번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에 대한 보호무역기조는 강화될 것으로 보았고, 특히 원화강세와 자동차시장개방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핵 등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부시가 재집권하면 2008년에는 재선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강경하게 북한 문제를 취급할 수 있다”며 “운신의 폭이 자유로운 만큼 북한 정권에 채찍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도 같은 입장이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대북 강경정책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확산되는 위험이 있으며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감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케리 후보가 집권하면 북미간 양자회담을 통한 대화의 바람이 불어 한반도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11-02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