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대기업-中企 "지속성장 함께 이루자"

24일 청와대 상생협력회의 앞두고 재계, 지원안 마지막 점검
자금·기술·경영노하우는 물론 환율하락 대응방안도 제시
장학사업서 글로벌 봉사까지 나눔경영 활발한 실천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대기업-中企 "지속성장 함께 이루자" 24일 청와대 상생협력회의 앞두고 재계, 지원안 마지막 점검자금·기술·경영노하우는 물론 환율하락 대응방안도 제시장학사업서 글로벌 봉사까지 나눔경영 활발한 실천 특별취재팀: 정상범차장 김현수기자 민병권기자 김상용기자 ssang@sed.co.kr 관련기사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삼성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자동차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LG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SK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포스코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롯데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GS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한화그룹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두산 • [행복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중공업 ‘5월은 아름다운 상생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달’ 2006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벽을 뛰어넘어 진정한 ‘상생의 공동체’를 일궈낸 해로 기록될 듯하다. 대기업들은 최근 어려워진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대기업들이 상생경영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세계 제일의 기술력 확보와 성장의 뒤에는 자사의 노력 못지 않게 중소기업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배경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도 새로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상생협력 회의인 만큼 주요 대기업들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상생경영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대기업들의 상생경영 방안에 ‘환율하락’ 대처방안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00원대 초반까지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환율에 대기업들은 그나마 품질경쟁력, 환헤지 등의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예 손을 놓고 수출을 포기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4대그룹 한 임원은 “가파른 환율하락은 중소부품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며 “자금지원은 물론이고 최대 이슈인 환율하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월7일 이건희 회장의 8,000억원 사회헌납 등 ‘대국민 발표’이후 후속조치로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경영 방안을 연구중이다.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당시 “최근 기술난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별도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내부에서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0년까지 협력사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계열사에서 올라온 방안들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24일 회의를 전후해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이 내놓을 상생경영 방안으로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자금ㆍ기술ㆍ시스템ㆍ경영노하우 등의 지원이다. 검토되고 있는 방안중에는 1조원 이상의 유휴설비를 노후 설비와 기계ㆍ계측기 등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방안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영노하우를 전달하는 ‘혁신학교’, 중소기업 제품 상성전시장 등도 올라와 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자동차가 중소 협력업체의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어느 기업보다도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현대차의 경쟁력으 이어진다는 판단아래 협력업체의 품질ㆍ기술ㆍ원가 경쟁력을 키우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결제를 전액 현금으로 하기로 하는 등 환율하락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LG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론에 맞춰 자금ㆍ혁신활동ㆍ기술ㆍ경영인프라를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품 국산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동반진출을 모색하는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LG 대중소기업 협력펀드’는 7년째 운용되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LG화학의 테크센터는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LG화학의 노하우와 시장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그룹의 상생경영은 말보다 실천이 앞선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월 ‘중소 협력업체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뒤 그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가진 SK그룹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상생방안은 이제 형식적인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공조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만 한국경제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이웃을 돌봐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아름다운 나눔경영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래사회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곳곳에 공부방을 만들어주고 복지시설을 세워주고 있다. 청계천을 배경으로 열리는 한화 수요예술제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동국제강그룹은 창업주의 사재를 털어 만든 장학재단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아름다운 가게 후원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그룹은 멀리 동남아에까지 진출해 글로벌 이웃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12 13:2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