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3ㆍ4분기에 전분기 대비 0.1% 성장해 2년 이상 이어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올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달해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3ㆍ4분기 성장이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간중 국내 소비는 전 분기보다 0.3% 감소한 반면 수출은 이 기간 0.4% 증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붕괴와 은행권 부실로 경기 침체에 빠졌으나,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관광산업이 호황을 보이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여 왔다.
실제로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액은 작년보다 6.6% 증가, 이 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58억유로(약 226조8,0000억원)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0.7%로 개선될 것이라고 지난달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