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산타'들 이웃과 함께 "징글벨" ♬~

삼성전자, 복지관 어린이들에 파티·선물
LG전자, 소년소녀가장에 방한복 증정등
재계 다양한 이벤트로 희망 나누기 앞장


‘기업이 만들어가는 희망 산타.’ 재계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선물하며 따뜻한 세밑을 함께 보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나눔경영을 펼쳐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안겨주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춘천과 부산 등의 복지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평소 간직했던 소원과 사연을 들어주는 ‘소망 트리 프로젝트’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고객들과 함께 복지관을 찾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인라인 스케이트, 곰인형 등을 전달하며 ‘1일 산타’로 하루를 보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전자도 연말까지 ‘LG전자와 함께 하는 희망 산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자 200여명은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들을 위해 방한복ㆍ전자제품 등을 선물하는가 하면 난방기구 보수, 비닐 방풍막 설치 등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3일 기아대책 SOS 어린이마을 등 소외된 아동 300여명을 서울 정동극장으로 초청, 가족 무용극 ‘성냥팔이 소녀의 꿈’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방호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은 “성탄절을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정을 안겨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보석같이 빛나는 아이들의 눈을 보니 너무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도시가스 회사인 삼천리는 최근 수원시 장안구의 한 보육시설을 찾아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벌였다. 삼천리 임직원들은 이날 직접 산타클로스와 피에로 복장을 갖추고 풍선 아트, 레크리에이션, 선물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NHN은 아름다운재단과 공동으로 25일까지 소외이웃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는 ‘몰래 산타’ 이벤트를 펼친다. 네티즌이나 회사원들은 절절한 사연을 보내온 소외아동과 독거노인 등 1,500여명의 집을 직접 찾아가 사랑의 선물을 정성스럽게 건네주고 있다. 윤만준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은 성탄절을 맞아 서울시립 소년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올해 북핵 사태 등으로 회사 경영이 어려웠지만 이웃과 정을 나누는 지원행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일상행동으로 자리잡으면서 따뜻한 연말을 맞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면서 “사회와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이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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