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눈에 먹잇감이 들어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막판 역전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바클레이스 대회 3라운드에서 폴 고이도스(미국) 등 선두 그룹을 5타 차로 따라잡으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잭 존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4언더파)로 올라섰다. 폴 고이도스를 포함해 스티브 마리노(미국)가 공동 선두(9언더파)에 자리했고, 전날 선두였던 웹 심슨(미국)은 공동3위(7언더파)로 밀렸다.
대회 마지막날 역전승을 노리는 우즈에게 5타차 극복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도 5타차를 극복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도 4타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그린을 읽지 못해 고전했던 우즈가 그린에 적응했다는 점도 통산 72승 사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우즈는 3라운드 들어서 퍼트수를 28개로 줄이는 등 코스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5번(파4)~7번(파4)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샷도 한층 정교해졌다.
우즈와의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던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도 3라운드 들어서 분전했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크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