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등 일부 개발 호재 인근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땅값이 전월대비 0.1% 오르면서 지난해 전체 토지 가격은 전년 대비 1.17%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0년의 상승률(1.04%)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나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4.0% 예상) 보다는 낮은 것이다.

지난 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상남도와 부산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63%, 1.58% 상승했다. 두 지역은 아파트 분양시장 활기, 통합 창원시 출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주거수요 증가,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의 호재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는 하남ㆍ시흥 등 보금자리주택 사업, 대전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세종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나란히 1.4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하남시가 5.6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시흥시가 3.53%로 뒤를 이었다. 또 대구 달성군(2.98%), 강원 평창군(2.87%), 경남 함안군(2.73%), 대구 동구(2.69%) 등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총 토지거래량은 249만4,000건으로 전년도(224만1,000건)에 비해 11.3% 증가했다. 국토부는 2010년 토지거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해 주택 분양ㆍ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토지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