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 졸업 이후 거취를 정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졸업생에게도 취업 때까지 기숙사를 개방하기로 했다.
건국대는 최근 대규모 기숙사인 '쿨 하우스'의 2010학년도 1학기 입주 신청을 받으면서 신입생과 재학생은 물론 2010년 2월 졸업하는 4학년 학생 가운데 미취업자나 최근 취업 이후 거처를 정하지 못한 졸업자에게도 신규 입주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건국대는 우선 올 1학기 50명 정도의 졸업생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며 졸업예정자나 졸업자의 입주 수요에 따라 확대 배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대 졸업생들은 2인1실 기준 월 32만5,000원 정도의 기숙사비를 납부하고 대학 기숙사 주거시설과 헬스장 등 모든 편의시설과 대학 도서관 등을 이용하면서 1~2학기 정도 계속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건국대 기숙사 쿨하우스는 기존 2,10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최첨단 기숙사 시설 외에 올 3월부터 96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제2기숙사를 추가로 개관함에 따라 재학생들의 치열한 입주경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의 입주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