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만원 회복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2개월여만에
"주가 바닥 논하기 아직 일러"


현대차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개월여 만에 7만원을 회복했다. 14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89% 오른 7만원에 마감, 지난해 12월4일(7만원) 이후 2달여 만에 7만원대에 복귀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9일 6만4,100원으로 단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9.2%나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지난 연말 이후 큰 폭의 주가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매수우위를 보이며 653억원(13일 기준)을 사들였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판매부진과 원화강세 등 대외악재로 펀더멘털 개선이 미진한 만큼 아직 주가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은 ‘바닥 근접 가능성’이 확산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미국 등 해외판매가 회복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난 1월 자동차 소매판매 대수는 2만7,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줄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장 큰 대외변수인 원ㆍ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이 930원대에서 안정된다면 주가 바닥 근접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든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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